
1967년, 루이 암스트롱의 목소리로 세상에 울려 퍼진 ‘What a Wonderful World’는 단순한 희망의 찬가를 넘어, 격동의 시대 속에서 피어난 깊은 고뇌와 화해의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. 베트남 전쟁의 그림자가 드리우고, 인종 차별이 만연했던 당시, 이 곡은 밥 틸과 조지 데이비드 와이스라는 두 작곡가의 손에서 탄생했습니다. 암스트롱은 처음에는 이 곡을 탐탁지 않아 했습니다. 그의 주류 재즈 스타일과는 거리가 멀다고 여겼기 때문입니다. 하지만 그의 매니저였던 아트 캡퍼는 암스트롱을 설득했고, 결국 이 곡은 암스트롱의 대표곡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. 흥미로운 점은 이 곡이 미국에서는 처음 발매 당시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는 사실입니다. 오히려 영국에서 먼저 인기를 얻기 시작했고, 이후 영화 ‘굿모닝, 베트남’(1987)에 삽입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다시 주목받게 되었습니다.

숨겨진 이야기 중 하나는 이 곡의 녹음 과정에 참여한 세션 뮤지션들에 관한 것입니다. 당시 암스트롱은 건강이 좋지 않았고, 녹음 세션 내내 힘겨워했습니다. 특히 트럼펫 연주에 어려움을 겪자, 젊은 트럼펫 연주자 멜 데이비스가 암스트롱을 도와 곡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기여했습니다. 데이비스는 암스트롱의 연주 스타일을 완벽하게 모방하면서도 자신만의 섬세한 감성을 더해 곡에 깊이를 더했습니다. 또한, 베이스 연주자 레이 브라운은 곡의 멜로디 라인을 더욱 풍성하게 만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. 그의 안정적인 리듬감은 암스트롱의 목소리를 더욱 돋보이게 했습니다.
‘What a Wonderful World’의 성공 뒤에는 저작권 분쟁이라는 어두운 그림자도 드리워져 있었습니다. 작곡가 중 한 명이었던 조지 데이비드 와이스는 곡의 저작권료 배분 문제로 인해 오랫동안 법정 싸움을 벌였습니다. 그는 자신이 곡의 대부분을 작곡했음에도 불구하고, 밥 틸에게 더 많은 저작권료가 돌아가는 것에 불만을 품었습니다. 이 분쟁은 와이스가 사망할 때까지 해결되지 못했고, 그의 유족들은 여전히 곡의 저작권료 배분 문제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고 있습니다. 이러한 법적 다툼은 ‘What a Wonderful World’의 아름다운 멜로디 뒤에 감춰진 복잡한 이해관계를 보여줍니다.

루이 암스트롱의 ‘What a Wonderful World’는 단순한 노래를 넘어, 희망과 평화를 염원하는 시대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습니다. 이 곡은 암스트롱의 따뜻한 목소리와 세션 뮤지션들의 헌신, 그리고 저작권 분쟁이라는 어두운 그림자가 뒤섞여 탄생한 복잡한 이야기입니다. 그럼에도 불구하고, 이 곡은 여전히 우리에게 세상의 아름다움을 발견하고, 긍정적인 마음으로 살아갈 것을 격려하고 있습니다. 시간이 흘러도 변치 않는 감동을 선사하는 ‘What a Wonderful World’는 영원히 우리 마음속에 깊이 새겨질 것입니다.
